2년 전 가을쯤 삼색 어미 고양이 한 마리가 세 끼 세 마리를 낳고 우리 공장을 찾았고, 2년이 지난 지금 그중 한 마리는 오렌지밖에 남지 않은 2주년, 두 살 기념으로 고양이 목걸이를 선물했다. 집 고양이들도 인식표 겸 집사들이 많이 만들어주는 형태. 우리는 그냥 주환이 이름표!
처음에는 도망치고 경계했지만 점점 개고양이로 변해가는 주환이는 벌써 2살
흔한 길고양이 캣닙에 취한 모습 이 녀석 덕분에 숲이 가까운데 쥐나 뱀을 보기 힘든 겉모습과는 달리 믿음직한 경비냥
처음에는 얘도 다른 애들처럼 한 번씩 며칠씩 사라지곤 했는데 새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공장 앞에 주저앉았다
중간중간 영역 다툼에서 밀려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영역 싸움을 좀 도와줬더니 살아남은 놈
야생 길고양이답게 두더지뱀을 한번씩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물의 왕국을 보는 기분주환이 두더지를 산채로 데려왔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지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앉아서 우리 공장 직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목걸이를 선물하기로 했다.치즈난이라 목걸이 색깔은 노란색이 금색이고 이름 그대로 오렌지.고양이 명찰 인식표의 재료는 다양하지만, 우리는 밖에서 생활하는 정원의 길고양이이기 때문에 녹슬지 않는 재질로 추가금을 지불하고 변경했다.장마 기간인데 녹 하나 안 나오는 거 보니까 확실히 녹이 없는 재질인 것 같아!앞으로도 건강해.주환아 목걸이 말고 다음에 또 선물할게!